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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쿠폰의 여왕-리뷰, 쿠키

by Jamchoco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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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롯데시네마 무비싸다구에서 할인을 받아 결제했는데, 못 보게 되서 내가 보게 된 영화이다.

처음 영화 시작할 때,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 현실적인 부분도 많았다. (특히나 결말이...) 

 

한국에서는 어제 개봉을 했네용. 참고로 쿠키 영상은 없어요! 

이번 영화는 약간 넷플릭스의 <굿 걸스>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여기저기에서 처음은 삶이 팍팍하고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 시작한 범죄에서 점점 스케일이 커져가 법정까지 가는 게 한 세트처럼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것 같다. 특히나 여자-아내들이 이러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된다.

 

 

 

-스포 주의-

 

 

 

쿠폰의 여왕 줄거리

위에서 말한 <굿 걸스>와 마찬가지로 <쿠폰의 여왕>에서도 뚜렷한 특징이라면, 빚더미에 앉은 부인들이 일을 친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성실히 살고 사회의 규범에 맞게 알뜰살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다가 쌓인 생활고로 인한 불만으로 이렇게 사소한 쿠폰 하나 가지고도 절도, 금융사기(?), 무기밀매까지 간다. 

 

영화의 주인공인 코니 카민스키는 분명 나쁘지 않은 사람이다. 올림픽 경보대회 금메달리스트이며, 평범하게는 아이를 원했던 한 사람이다. 다만 아이를 원했던 것이 너무 간절해서 그랬는지 난임 시술을 4번이나 하다가 빚더미에 앉았다. 불만은 거기에서 시작된다. 

분명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옆집에서 판매원을 하는 내 친구, 조조도 유능한 판매원이자, 착한 사람이다. 하지만 왜 이렇게 돈에 허덕이며 살아야하는가? 특히나 코니는 아이를 한 번 가졌다가 잃어버렸다는 점과 자신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이제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나온 상실감으로 더욱 더 쿠폰에 집착을 하게 된다. 

 

쿠폰으로 할인을 받아 사는 건 좋은 일이다. 다만 이 쿠폰을 이용한 범죄는 소위 말하는 '진상'짓에서 시작한다. 시리얼이 상해 항의를 했는데 꽁짜쿠폰을 줬다. 이제 코니는 알아버렸다. 항의를 하면 꽁짜 쿠폰을 준다는 것을. 그리고 그 꽁짜 쿠폰을 본 가격을 절반 가격으로 되팔 수도 있다는 것을. 

 

꽁짜 쿠폰을 생산하고 여분을 빼돌려 그걸 절반가로 되파는 행위를 한다. 사이트를 돌봐 줄 해커까지 뒤에 있으니 이 둘은 점점 날아올라 백만장자가 된다. 한 걸음, 한 걸음씩 그들은 범죄에 다가간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들의 생각에는 자신들을 합리화시켜줄 논리가 떠 다닌다.

 

"거대기업이 원래 나쁜 방법으로 돈을 버는데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설상가상으로 피해를 본 마트에서 손실방지위원인 켄이 경찰과 FBI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구조신호는 오지 않는다. 6개월이 지나서야 실무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우체국에서 사람을 보내왔다. 

 

코니와 코니 친구인 조조는 둘 다 원래는 일반인이다보니 또 큰 탈(?)없이 잡힌다. 하지만 법정에 서자, 조조는 집행유예10일, 코니는 11개월 형량만 받고 끝나버린다. 백만장자의 꿈을 이뤘는데 겨우 이정도 형량만 받고 끝난 것이다!

기업들은 고소를 진행하며 자신들의 쿠폰이 가짜라며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그 둘을 고소할 수 없었다. 기업에게는 자신들에게 큰 피해를 준 것이 아니라면, 뉴스나 신문에 떠들썩하게 범죄를 떠벌리지 않는 것이 더 손해가 아니라면 차라리 조용히 그들의 범죄를 눈감아주는게 더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리고... 아뿔싸... 그들은 또다시 배웠다. 이래도 천지가 개벽하지 않으며 자신들은 감옥에서 썩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완전 더 잘 살 수 있구나! 그들은 그렇게 더 큰 범죄의 세상으로 떠나면서 이야기의 막이 내린다.

 

 

 

범죄 옹호 영화

 

코니와 조조는 정말 열심히 산다. 감옥에서도 매일 운동을 하고 쾌활하고 명랑하게 살아간다. 어쩌면 이들은 본성은 정말 나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나는 이들의 행동을 옹호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 영화 줄거리 자체가 범죄자들에게 서사를 주고 열심히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기만하는 내용이다. 감방에 11개월 간 적당히 잘 살다가 나오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는데, 이들은 사건의 심각성보단 범죄로 돈을 버는 게 쉽다는 걸 먼저 깨달아버렸다. ㅜㅠㅠ

 

내가 좋아하는 소설인 <의원, 다시 살다>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온다. 소악도 되지 못한 사파들이 양민의 고혈을 빨아들여 한 평생 먹고살 걱정없이 황금을 쌓아둔다. 언제나 악으로 빠지는 길은 쉬우나 정직하고 선한 사람들은 어렵고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도를 추구하고 선을 추구하는 이유는 언젠가 그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쉽고, 그에 반한 벌이 충분하지 않다면 금방 범죄자로 빠져드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더 이상 올바르게 살거나 남을 돕는 사람들은 줄어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쿠폰의 여왕>의 결말은 부정적으로 봤다.

 

영화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남겨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 메세지가 범죄를 옹호하는 내용이라면... 좋지 않다고 본다. 물론감독이 범죄를 옹호하기 위한 내용은 아니라는 걸 알고, 그저 새로운 '코니'를 찾아가는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감독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영화에 범죄는 쉽고 빠른 돈벌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굳이 이런 결말이 아니더라도 다른 결말이 있을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들이 승승장구하며 더 큰 범죄로 빠져나갔다는 점에서 나는 영화의 결말에 찝찝함을 느끼고 영화를 마무리 했다. 

 

 

 

 

가볍고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지만... 범죄자에게 서사를 주고 옹호까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라고는 말 못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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