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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장르만 로맨스 - 감상평

by Jamchoco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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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영화관

롯데시네마에서 모든요일 6천원 할인을 통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오는 영화관인지 정말 낯설었다. 

모든 요일 6천원 할인과 조조할인을 통해 인당 3,000원으로 영화를 굉장히 싸게 봤다..! 다음 주에도 모든 요일 6천원 할인을 한다니 다음주도 한 번 노려봐야겠다. 아쉽게도 내가 보는 상영관은 백신패스관이 아니라 팝콘이나 나쵸같이 영화관 별미는 먹지 못했다 ㅜㅜㅠㅠ

 

장르만 로맨스 감상평

 

 

장르만 로맨스는 작가 김현의 작품을 쓰기까지의 고달픔과 미성숙한 어른들(미애, 성모, 유진 등)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장르만 로맨스는 굉장히 보기 편하고 긴 시간 동안 집중을 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개그를 넣어 너무 작품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사람 간의 섬세한 관계를 로맨스 코미디로 잘 풀어간다는 점이 오랜만에 영화를 봤음에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 김현과 유진의 관계를 그리 좋게 보이진 않았다. 왜냐하면 이 둘의 관계는 서로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김현의 이제까지의 연애와 결혼 생활을 보면 항상 누군가를 이용해 오며 살아왔다. 이혼한 와이프에게 "나 밥 좀 줘"한다든가, 해외에서 온 현 와이프에게 집안일을 맡긴다던가. 김현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이용하는 일에 이골이 났다.

 

그에 반해 유진은 연애관에서 이용당해도 좋다고 하는 등 낮은 자존감을 보이고 당연히 김현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같이 동거를 하고 사랑한다 이야기 한다. 유진은 자신이 상처받으면서도 상처받은 줄 모른다. 

 

 

이는 영화 속 다른 커플들도 마찬가지이다. <장르만 로맨스>에서 결국 맺어진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확실하게 좋아한다고 말한 미애와 순모커플 뿐이다. 다른 커플들은 어느 한 쪽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고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기만 했다. 

 

유진은 그냥 좋아하는 사람 곁에 있고 싶었고, 김현은 자기 커리어 때문에 그냥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고 미애는 자기 감정대로 하고 성경은 모순으로 시작된 사랑을 했다. (자신의 부모님이 바람피는 걸 봤고 자기도 바람때문에 헤어졌으면서 본인도 남편이 있는 사람에게 고백을 한다...)

 

영화에서 다른 한 쪽의 일방통행과 그리고 거의 모든 관계가 바람... 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굉장히 웃긴 포인트였다.  

 

 

 

장르만 로맨스 성경

 

<장르만 로맨스>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성경이었다. 바람을 피우는 어른들 사이에서 상처받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였다.

 

그게 로맨스 코미디로 풀어나가 재미있게 보였지만, 성경의 막나가는 행동들은 이해가 잘 가는 부분이었다.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우고 임신을 하고 부모님이 바람으로 헤어졌는데 또다시 부모님이 서로의 애인(+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보이니 애가 안 삐뚤어질리가 있나...

 

성경의 이러한 심리상태를 배우 성유빈씨가 잘 풀어준 것같다.

 

특히나 부모님의 바람관계를 전부 폭로해버리고 미쳐서 집을 나갈 때 그 장면이 개그로 승화되어 굉장히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였지만, 성경 나름대로의 상처와 자신의 인생에서 바람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 때문에 미쳐버린 상황을 잘 표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뛰쳐나가는 장면까지 웃기면서도 불쌍한 캐릭터가 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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