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위의 포뇨>는 내가 정말 많이 봤던 지브리 작품 중 하나이다. 나는 지브리 특유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느낌을 좋아한다. 마치 동화책과 같은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라 초~중 때 굉장히 많이 봤다. 포뇨에서 주인공들이 5~6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들이라 더욱 귀엽게 보았다.
지브리의 작품들은 파고들려고 하면 굉장히 많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여러 갈래의 해석을 할 수 있고 찾아보면 관련 설화나 정교하게 짜여있는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지브리의 유명세 만큼이나 유튜브나 여러 SNS에서 관련 해석을 많이 내놓는다.
포뇨 역시 그러한 작품 중 하나인데, 내가 본 해석은 포뇨가 신의 딸이고 해일을 몰고 와 여러 시간 선에 혼란을 주고(과거와 현재가 섞임), 저승으로 데려갔다-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소스케를 보면 보는 사람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는 상하관계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슨 문제인가 싶지만, 선생님이나, 할머니, 엄마와 같이 직위나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이름으로 부른다.
지브리 작품들은 이러한 지식을 가지고 보면 더욱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중학생 때까지는 배경지식 없이 그저 포뇨의 해맑은 모습과 아름다운 풍경화같은 애니메이션 작화 때문에 여러 번 봤으나 성인이 되고 나서 이러한 해석들을 찾아보게 되고 배경지식을 가지고 봤을 때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포뇨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포뇨가 해일을 몰고오는 장면이다. 포뇨가 소스케를 만나고 싶어서 해일을 몰고 오는데, 이게 굉장히 끔찍한 재앙임에도 불구하고 포뇨의 해맑은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포뇨의 엄마와 포뇨의 아빠가 만나는 장면이다. 포뇨의 엄마가 황금빛 물고기와 작은 아이들(포뇨의 동생?)을 몰고 오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광경이었다.
그 외에도 생각나는 장면들은 고생대로 돌아간 포뇨의 모습이라던가 유명한 포뇨의 먹방 장면 등이 있다.
<벼랑 위의 포뇨>는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여러 번 봐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
'리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신작, 엔칸토:마법의 세계 +)쿠키 (0) | 2021.11.25 |
---|---|
장르만 로맨스 - 감상평 (0) | 2021.11.23 |
일사의 진짜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카사블랑카> (0) | 2021.11.02 |
인간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 영화 <쉰들러 리스트> (0) | 2021.11.01 |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0) | 2021.10.31 |
댓글